2017년도 배전협력회사(단가계약) 적용범위가 현행 8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낮아진다.

배전협력회사는 2년마다 한전의 각 지역본부별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계약기간 내 일정 금액 이하의 공사는 공개입찰 없이 계약된 해당 지역업체가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전은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고,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일정량의 공사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이점이다.

한전의 적용범위 하향 조정은 배전협력회사의 취지를 살리면서 그동안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3000만원 초과하는 공사는 공개입찰로 이뤄지기 때문에 비협력회사의 시공 참여기회 확대와 함께 전문적이고 건실한 업체 육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한전은 기대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동일하고 지역전담제나 순번제 등 시공통보방법도 현행대로 유지된다. 다만, 실적 증명은 허위실적을 차단하기 위해서 세무신고자료를 포함한 전기공사실적 확인원을 제출해야 한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와 전기공사업계와 3차례 논의한 끝에 적정 적용범위를 3000만원 이하로 결정했다”면서, “3000만원 초과 8000만원 이하 공사가 협력회사 물량에서 빠지지만 최근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전체 물량은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체들이 민감한 추정도급액은 현재의 고압(지중) 56억원, 저압 16억원에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건실하고 경쟁력 있는 업체를 키운다는 전략에서다.

한전은 다음달 추정도급액과 협력업체수 등이 담긴 2017년도 배전협력회사제도 운영방안을 공표하고, 9월까지 적격심사기준과 업무처리기준 개정을 거쳐 오는 10월말 입찰공고에 나설 예정이다.